오늘날 우리 아이들은 코로나19 팬데믹의 긴 터널을 지나면서 고립과 단절속에 외로움을 포함한 부정적인 정서를 경험하게 되었고, 이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고 있습니다. 통계청과 교육부의 조사에 따르면 10대 자살률이 급증하고 있으며, 질병관리청의 청소년건강행태조사 결과는 청소년 10명 중 4명 가까이가 스트레스를 인지하고, 2~3명이 우울감을 경험하며, 1명 이상이 자살 충동을 느낀다는 충격적인 현실을 보여줍니다. 사회적 거리두기와 급격한 환경 변화에 따른 문제점이 본격적으로 학교현장에서 나타나면서 교육공동체들이 관심을 갖게 된 것입니다,
이러한 위기 상황 속에서 전 세계적으로 '사회정서학습(SEL)'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습니다. 미국,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SEL을 정규 교육 과정에 도입하여 학생들의 정서적 안정과 사회성 발달을 돕고 있습니다. 유네스코 역시 SEL을 미래 교육의 핵심으로 규정하고, 전 세계적인 확산을 촉구하고 있습니다.
우리나라 역시 2025년부터 각 시도교육청에서 SEL을 도입하여 학생들의 정서적 어려움을 극복하고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는 데 힘쓰고 있습니다. 하지만 학교 현장은 교사들의 업무 부담과 지원 부족, 교과 운영, 그리고 교사의 역량에 의존하고 있는 여건으로 인해 SEL이 제대로 정착하기 어려운 실정입니다.
바로 이 지점에서 태권도장의 역할이 중요해집니다. 태권도는 신체 수련을 넘어 예절, 인내, 협동 등 사회정서적 역량을 키우는 데 최적화된 교육입니다. 과거 제가 태권도장에 인성교육을 처음 도입했던 것처럼, 이제는 SEL을 통해 태권도장이 학생들의 마음 건강을 치유하고 성장시키는 핵심 공간으로 거듭나야 할 때입니다.
이러한 상황을 감안하면, 2026년의 태권도장의 성공키워드는 수련생들의 마음을 읽고 보듬어 주는 '사회정서학습(SEL)' 교육이라 할 수 있습니다. SEL 프로그램을 태권도 수련과 접목하여 아이들이 감정을 조절하고, 타인과 공감하며, 건강한 관계를 맺는 능력을 키워주어야 할 타이밍이라고 봅니다. 이는 곧 학부모들의 신뢰를 얻고 도장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길이며, 나아가 우리 사회의 미래를 밝히는 초석이 될 것입니다. 수련생들의 마음건강을 위해서도 필요하지만 도장활성화를 위해서라도 시행할 절호의 타이밍으로 보고 있습니다.
2026년, 이러한 변화의 시점에서 국기원과 대한태권도협회의 적극적인 역할과 지원을 기대합니다.
손성도 박사 (도장경영전문가)